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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9 화이자 백신 2일차. 장수보리밥일상생활__먹다 2021. 8. 20. 13:41
어제 친구랑 얘기하다가 쌈밥이 먹고 싶어져서 그 집 가자.
했었다가 새벽 1시쯤 어지럽고 힘이 없는거 같아 낼 어찌될지 모르겠으니 다음을 기약하자, 했다.
아침에 일어나니 팔이 좀 가벼워졌고 두통만 남았다.
아마 어제 저녁에 냉찜질을 했고
차가운 벽에 팔을 데고 자서 좋아진듯.
하지만 어디 나갈 상태는 아닌거 같아서
컴터 켜고 그동안 미룬 자료들이나 정리해볼까 했는데
갑자기 눈이 간질거려 세수하고 거울을 봤더니
속다래끼가 조금 벌건 느낌.
씻은 김에 안과가야지 하고 안과 검색했는데
가까운데는 평이 안좋고
지하철타야하는곳이 잘하긴하는데... 하고 고민하다 점심 시간을 보니 1-2시..
지금은 12시 50분.. ㅋㅋㅋ
안과갈 생각을 하다보니 몸이 나쁘지않은거같아
친구에게 전화걸어 당장 그 집으로 가자했다. 쌈밥먹자.
2분전에 계란후라이를 마치고 햇반을 돌리던 친구는
어이없어하면서도 나올 채비를 했다.
ㅋㅋㅋㅋ 착해가지고.
강동구, 광진구에서 각자 출발해 둘다 급작스러운 만남이라 폰배터리도 얼마없고
꺼지기 일보직전에 건대입구에서 만나 2호선을 타고
신당동으로 갔다.개꿀맛!
고기도 기름지지않고 그다지 자극적이지않았다.
보리밥 먹은지 백만년이라 그런가 엄청 보들보들 톡톡.
맛있게 건강해졌다.
배부르다면서 계속 먹어대는 날보고 친구는
옴뇸뇸씨 잘드시네요.
약한알.
ㅋ.
조금 걸어서 카페가 밀집된 곳 중 한 군데 들어왔다.
친구가 왔던 때랑 인테리어가 무지 많이 바꼈다고.
충전 맡기느라 커피사진은 없지만..
아아, 플랫화이트를 시켰다.
친구왈, 아아 맛도 살짝 바뀐거 같은데 사장이 바뀐걸까?
하지만 씁쓸한 맛이 강하고 산미가 없어 입맛엔 맞아.
따뜻한 플랫화이트를 시킨 나는..
산미가 1도 없는 커피에 당황했지만
고소한 우유맛에 감탄했고.
왜인지모르게 시럽맛이 계속 났다.
친구가 먹어보고 혹시 백신도 미각을 망가뜨리냐며...
단맛에 예민하지만 단만 하나도 안난다고..
난 정말 단맛이 났다.
난 단거먹으면 배에서 소리가 난다고...
진짜 달았다고...
달고나 같은 한모금을 남겨두고
옆집으로 옮기자고했다.
사람도 많아졌고 무엇보다 음악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옆집은 크루아상 맛집이라해서 빵 한조각 먹을까했는데
너무 컸다.
분명 남길거 같아 고민했는데
친구는 입에도 데지 않을거라.
남기면 싸가.
한 마디에 덥석 집었다.
9곡라떼, 라임오미자에이드, 몽블랑어쩌고빵.
#9곡라떼 는 엄마가 정미소에서 빻아온 여러잡곡으로 만들어준 고급진 미숫가루맛.
#라임오미자에이드 는 좀더 오미자스러운 새콤함이 더해지면 좋을 것 같은 라임에이드에 오미자 3알 넣은 맛.
#몽블랑 어쩌고 빵은 이름이 기억안나지만 배부른데도
엄청 촉촉하고 슈가파우더가 사르르 녹아 그렇게 달지않으면서도 자꾸만 먹어지는 맛.
옥상까지 계단이 너무 많아 저질체력 2인은
거의 백미터달리기 뛴 다음 상태라고
호흡을 고르면서도
탁 트인 서울하늘을 만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매장권고 1시간을 칼같이 지킨 우리는
지하철을 타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집가자마자 핏물빼던 갈비를 씻어 데쳐서
다듬은 야채와 탁탁 만들어낸 양념을
전기밥솥에 한데 부어 영양찜모드로 50분.
꺼내서 냄비에 센불로 10분정도 졸여서
저녁상을 내줬다.
아주 맛있게 촵촵 잘먹어주니 기부니가 좋그만유.
나는 어제만든 요거트에 시리얼 조금 부어 끼니를 떼우고
또 약 한알.
왜냐면 아까 먹은 음식들이 아직도 배에 가득하지만
뭘 안먹으면 분명 새벽에 배가 고플게 분명해.
두통은 원래 있어놔서.. 비올 날씨라 지속되는걸지도 모르고.
어차피 먹을 진통제.. 비타민도 들어있다니까 뇸뇸.LIST'일상생활__먹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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